CEO 인사말

소박한풍경 이야기

안녕하세요. 주식회사 소박한풍경 대표 지은진입니다.
소박한풍경은 2006년 9월에 시작해 어느새 스무 해를 지나왔는데요,
그간 소박한풍경이 관심을 가지고 노력해 온 것들에 대해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소박한풍경의 

시작

소박한풍경은 1999년 8월, (주)이장의 미디어사업부로 출발했습니다. (주)이장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농촌컨설팅을 체계화하고 기업 활동으로 전문화한 회사입니다. 지속가능한 지역 상생을 위해 농촌과 지역 활성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한 ‘농촌 및 지역 활성화 전문컨설팅기업’이었습니다.
제가 미디어사업부를 맡은 때가 2003년 8월이었는데요, 3년간 치열하게 부딪쳐보고, 2006년 9월에 미디어사업부도 독립을 결정하였습니다. ‘지역활성화에 필요한 디자인/마케팅 서비스 전문기업’으로 주식회사 소박한풍경을 설립하였고, 현재까지 기업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지속가능성, 다양성, 네트워크 등 (주)이장이 지향하던 주요 가치가 소박한풍경의 사업방식에서도 주요 가치로 작동하고 있고, 구성원의 주도성, 경영정보의 개방성, ‘밥은 같이 먹자’로 대변되는 공동체성 등은 조직 운영의 핵심사항으로 소박한풍경 깊이 스며들어 있습니다.

농촌에 양질의 디자인 

서비스를 제공하자

2007년, 우리나라에 사회적기업육성법이 제정되었고, (주)이장은 그 첫해에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았습니다. 소박한풍경도 회사를 설립할 때부터 지역활성화라는 사회적목적을 추구하는 방향성이 명확해서 우리는 스스로를 ‘사회적기업이다’ 생각하고 사업을 했어요.
초창기에는 농촌마을이 필요로 하는 브랜드 개발, 패키지 디자인, 홍보물 제작, 홈페이지 제작, 온라인 마케팅과 같은 일을 위주로 했는데 핵심은 지역주민들과 함께 지역이 가진 자원을 발굴하고 매력적으로 콘텐츠화하는 작업, 마을과 지역 여건에 맞게 효과적으로 커뮤니케이션 하는 방법들을 고민하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구조화하는 작업이었습니다.

유통에 

주목하다

지역의 자원이 매력적인 지역콘텐츠가 되고 지역활성화에 기여하는 데까지 발전하기 위해서는 ‘유통’이 또 하나의 열쇠라는 점에 주목한 것은 2014년이었습니다. 저희가 지원하던 농촌마을들이 마을기업, 사회적기업, 협동조합으로 발전, 사회적경제 영역을 넓혀가던 때였어요. 무엇보다 판로와 관련된 어려움이 크고, 기업이 이 어려움을 개별적으로 해결하는 것은 구조적으로 한계가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것도 이 무렵입니다.
그래서 유통을 기반으로 하는 공동마케팅 사업을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였습니다.
유통에 경험도 없었는데 ‘말로만 하는 마케팅 말고 실제로 팔아보면서 확인하는 마케팅’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시작했어요. 모르니까 더 용감했던 것 같습니다. 춘천에 지역 핸드메이드 & 사회적경제 상품의 판매와 카페를 겸한 복합매장 ‘쿱박스’를 오픈하였고, 한편으로는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40여 개 기업들과 협력하여 ‘강원곳간’(강원도 사회적경제 공동브랜드) 운영을 본격화했습니다. 소셜벤더로서 시작점이라고도 할 수 있어요.
이때, 예비사회적기업을 신청하여 지정 받았습니다. 유통은 많은 사호경제 주체들과 네트워크가 심인 만큼 우리의 정체성을 제도적으로 명확히 해 두는 것도 필요했어요. 

평창동계올림픽, 

성장의 동력이 되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은 강원도 사회적경제 유통에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올림픽 때 강원도 사회적경제 상품도 한자리를 빛내보자는 목표를 세우고,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주도 아래, 사회적경제 기업들이 3년간 상품 개발과 고도화를 통해 상품 경쟁력을 높이는 노력을 꾸준히 하였습니다. 마케팅과 유통은 강원곳간 브랜드로 체계를 만들어 갔습니다.
위탁판매로 유통을 담당했던 소박한풍경은 2017년도에 큰 변화를 결심하게 됩니다. 유통을 더 체계화, 규모화하고, 지속가능한 수익구조를 만들기 위해서  ‘사입’ 방식으로 전환이 필요하다 판단하였고, 상품을 공급해 주시는 기업 대표님들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사입’ 방식으로 전환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준비 끝에 18년 1월부터 3월까지 강릉, 평창에서 사회적경제 상품관 3곳을 총괄 운영했습니다. 백화점 못지않은 번듯한 진열대에 자리한 우리 기업 상품 앞에서 대표님과 직원 분들이 뿌듯한 표정으로 사진을 찍고 환히 웃으시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평창동계올림픽은 우리가 연대하여 이뤄낸 성과를 마주하는 값진 기회였고, 이후 강원곳간의 네트워크가 보다 단단해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소박한풍경 또한 상품 판매뿐 아니라 상품 발굴, 개선, 제작까지 통합적으로 실행하는 경험을 축적하며 한단계 더 성장해 소셜벤더로서 사업 역량까지 한층 강화하게 된 의미있는 프로젝트였습니다.

소셜벤더로서 소박한풍경의 

색깔을 만들어가다

우리 강원도 사회적경제기업 상품들을 어떻게하면 잘 팔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유통사업을 하는 시간이 지날수록 잘 팔기 위한 고민은 ‘잘 팔릴 수 있도록 잘 만드는 것’이 중요하단 생각으로 이어졌습니다. 마지막 판매 단계뿐 아니라 처음 상품 기획 단계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지요.
마침, 상품의 개선과 판매, 판촉까지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새로운 형태의 지원사업이 만들어집니다.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의 ‘소셜벤더 운영사업’이었는데요. 소박한풍경은 20년도 시범사업부터 25년까지 꾸준히 선정되어 소셜벤더 운영사업을 수행해 오고 있습니다.
소박한풍경은 매장을 운영하며 다양한 상품을 직접 판매하는 판매자, 패키지 디자이너, 상품기획자의 3가지 영역을 함께 아우르고 있어 소셜벤더들 중에서도 상품 기획과 개선에 확실한 강점과 색깔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아울러 소박한풍경은 ‘기업 옆에 있는 소셜벤더’이고자 합니다. 수행사업이 있을 때만이 아니라 언제고 편하게 전화해서 필요한 것을 물어볼 수 있고 이런저런 고민을 함께 나눌 수 있는 ‘파트너’로 역할을 할 수 있는 현장 밀착형 소셜벤더로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소셜미션, 

꿈을 꾸게 하는 원동력

2003년, ‘농촌에 양질의 디자인 서비스가 전무하구나’ 하고 알게 되었을 때, 2014년 ‘우리 사회적경제를 위한 유통시스템이 꼭 필요하구나’ 확인했을 때, 2020년 ‘잘 팔리기 위해서는 기획, 개선 등 고도화 작업이 하나로 연결된 지원체계가 중요하구나’ 깨달았을 때 이 지점들이 소풍의 변곡점으로 작용하게 된 공통점이 있습니다. ‘지역활성화를 위해서 꼭 필요한데 비어있는 영역이 무엇일까, 소박한풍경은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입니다.
소박한풍경이 늘 가지고 있는 이 질문이 우리의 소셜미션이 되고, 사업영역으로 발전되어 왔습니다. 그리고 필요한 영역을 채우기 위해서 소박한풍경뿐 아니라 기업들을 비롯한 다양한 주체들과 협력 하는 방식으로 사업화하고 그를 통해 ‘지속가능성’도 만들어가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2024년 소박한풍경이 사무실을 이전하고 개소식을 했을 때, 많은 기업과 기관 관계자, 지역 수공예가 들이 함께 해주셨는데요. 그 때 해 주신 많은 웅원과 격려 중 소박한풍경 구성원들의 가슴 깊이 기억되는 말씀이 있습니다. “소박한풍경이 잘되는 것이 우리가 잘되는 길이다.” 앞으로도 소박한풍경은 이러한 역할을 해 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